북극 해빙, 예상보다 4배 빨리 녹는다

북극 해빙, 예상보다 4배 빨리 녹는다

입력 2011-10-13 00:00
업데이트 2011-10-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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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를 덮고 있는 얼음이 녹는 속도가 기후모델이 예측하는 것보다 4배나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프랑스와 미국 과학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북극해빙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녹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연구한 결과 기존 기후모델이 얼음이 녹는 속도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에 발표했다.

이런 기후 모델의 편견은 북극 분지에서 프람해협(그린란드-스발바르 제도 사이의 해역)을 통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해빙의 존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얼음의 두께와 밀도 같은 물리적 상태를 계산해 해빙의 이동 메커니즘을 조사한 뒤 현지 자료와 종합해 모델 예측과 비교했다. 그 결과 얼음의 두께가 얇아져 잘 부서지는 상태가 되면서 이동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요인을 고려해 시뮬레이션과 실제 관측 사이에 나타나는 불일치를 바로잡을 경우 북극해의 여름철 해빙은 금세기가 끝나기 훨씬 전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1980년 이후 북극권에서는 10년마다 만년빙의 10%가 사라지고 있다. 해빙이 녹는 현상도 계속 기록을 깨 지난 2007년 9월 중순엔 해빙 면적이 414만㎢였으며 올해 9월에도 434만㎢로 이에 근접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북극 해빙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금세기 말이면 북극의 여름철 해빙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지난 30년간의 위성 관찰 자료와 비교하면 이런 전망조차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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