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교, 수업중 화장실行 학기당 3회로 제한

美고교, 수업중 화장실行 학기당 3회로 제한

입력 2011-10-18 00:00
업데이트 2011-10-18 09: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화장실 핑계로 수업 놓치는 것 막기 위한 조치”

미국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이 수업 중 화장실에 갈 수 있는 횟수를 학기당 3회로 제한하는 교칙을 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 교외에 소재한 에버그린 파크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화장실 행(行)을 이유로 수업을 놓치는 일이 없게 하려고 이 같은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제한 횟수를 넘긴 학생은 반드시 방과 후 학교에 남아 보충 수업을 받아야 한다.

이 학교 빌 샌더슨 교장은 “학생들이 귀한 수업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할 뿐 아니라 수업시간에 교실을 벗어나려고 화장실 핑계를 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새 교칙 제정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수업 사이 교실 이동에 주어지는 시간이 단 5분밖에 안 되기 때문에 화장실에 들를 시간이 없다”면서 “수업시간 일부를 할애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일부 학부모들도 “이는 학생 복리의 문제”라면서 “학생들이 방과 후 보충을 피하려고 생리현상을 참는 것도 문제고 보충수업 때문에 귀갓길 통학버스를 놓치게 되거나 클럽활동에 지장을 받는 것도 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학교 측은 교사들에게 재량권을 줘 각 교사가 자신의 수업시간에 이 교칙을 적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