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첫 자유선거 종료…투표율 90% 넘어

튀니지 첫 자유선거 종료…투표율 90% 넘어

입력 2011-10-24 00:00
수정 2011-10-2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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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또는 25일께 최종결과 발표

‘아랍의 봄’의 시발점이 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23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역사적인 첫 자유 총선이 종료됐다.

이번 선거는 시민혁명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이후 처음 열리는 자유선거라는 점에서 튀니지 뿐 아니라 이집트와 리비아 등 새 정부 구성을 앞둔 아랍세계 전체가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재스민 혁명’으로 23년간 권력을 쥐었던 독재자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이 축출된 지 9개월 만에 치러진 이날 선거는 90%가 넘는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였다.

선거를 주관한 독립 위원회 부바커 벤 타버 사무총장은 이날 유권자 410만명 가운데 90% 이상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투표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전국의 투표소 밖에는 유권자들이 길게 늘어서 역사적인 주권 행사에 기대감을 표출했으며, 오후 7시 투표 종료 시간 이후에도 유권자의 행렬이 계속됐다.

이날 선거 결과로 구성되는 제헌의회는 새 민주 헌법을 제정하고 헌법이 제정될 때까지 국가를 이끌 과도정부 구성 책임을 지는 대통령을 지명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110개 정당의 후보자 1만1천여명이 의석 218개를 놓고 경쟁했다.

최종 선거 결과는 24일 또는 25일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로선 온건 이슬람주의 정당인 ‘엔나흐다’가 가장 많은 의석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엔나흐다는 벤 알리 정권 하에서 활동이 금지됐다 ‘재스민 혁명’ 이후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이 정당의 라체드 간추치 대표는 영국에서 20여년간 망명생활을 하다 최근 고국으로 돌아왔다.

엔나흐다는 선거 기간 민주주의와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고, 현대성과 이슬람교 사이에서 균형을 찾겠다면서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세속주의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해왔다.

이번 선거는 수백명의 외국인과 수천명의 현지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됐다.

유럽연합(EU) 감시단은 지난 선거운동 과정은 투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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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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