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나품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
활주로 침수로 폐쇄된 태국 돈무앙 공항을 재가동하는 데 60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고 태국 관영 TNA통신이 13일 보도했다.방콕 북쪽에 위치한 돈무앙 공항은 지난달 25일 방콕 상류지역에서 유입된 강물이 활주로를 침수시키면서 임시 폐쇄됐다. 돈무앙 공항은 태국 최대 국내선 공항이다.
태국공항공사(AOT)는 “15일까지 돈무앙 공항 주변에 거대 모래주머니(Big Bag)로 홍수 방지벽을 설치할 것”이라며 “홍수 방지벽이 설치되면 공항 부지 내에 유입돼 있는 강물을 공항 밖으로 배출하는 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AOT는 “물을 공항 부지 밖으로 모두 배출하면 공항 시설을 복구하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며 “공항을 재가동하는 데 60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콕 동남부의 사뭇 쁘라깐주(州)에 있는 수와나품 국제공항은 석 달 넘게 계속된 태국 대홍수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정상 운영되고 있다.
AOT는 “수와나품 국제공항 주변에는 3.5m 높이의 홍수 방지벽이 23.5㎞ 구간에 설치돼 있는 등 홍수 피해 방지 조치가 취해져 있다”면서 “방콕의 침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으나 수와나품 국제공항은 안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태국은 중·북부 지역에서 지난 7월말부터 계속된 대홍수로 533명이 숨졌다. 대홍수로 7개 공단이 침수되는 등 유·무형의 경제손실도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북부 지역은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서 홍수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 그러나 방콕시는 시내로 유입된 강물이 도심 인근까지 퍼져 나가는 등 침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