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英신문 ‘성역없는 해킹’…장관도 당한듯

英신문 ‘성역없는 해킹’…장관도 당한듯

입력 2011-12-01 00:00
업데이트 2011-12-01 15: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폐간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오브더월드(NoW)’의 해킹사건 피해자 명단에 장관급도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영국의 피터 하인 하원의원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인 의원이 북아일랜드 장관 시절인 2005~2007년 사이 의원의 공무용 및 개인용 컴퓨터가 뉴스오브더월드에 해킹당했는지 여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비밀에 대한 접근권을 가지고 있는 장관의 컴퓨터가 실제로 해킹됐다면 준 (準) 군사 조직의 정보원 자료를 비롯한 기밀 정보가 누출됐을 수 있음을 의미하기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프 산하 타블로이드지였던 뉴스오브더월드는 해킹 파문이 확산되던 지난 7월 폐간됐다.

최근 영국 경찰은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메시지 해킹에 이어 컴퓨터 해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 지난주 한 50대 남성을 컴퓨터 오용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공보 비서관(1997-2003년 재직)이었던 앨러스테어 캠프벨은 이날 언론윤리 청문회에서 소수 언론인이 언론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종을 위해 유명인과 일반인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뉴스오브더월드 등을 겨냥해 “극소수가 신문업계를 완전히 바꿔놨다”며 “우리 언론은 많은 면에서 타락했다”고 말했다.

캠프벨은 또 증언서에서 블레어 전 총리의 부인 체리 여사의 휴대전화도 해킹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데일리 메일이 1999년 체리 여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것도 휴대전화 해킹을 통해서였을 것이라면서 “당시 총리실에서 극히 일부만 체리 여사가 아이를 가졌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7월 뉴스오브더월드가 취재를 위해 유명인사들이나 살인범죄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불법 도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특별 지시로 열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