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러시아 재벌, 유력 언론 매입 시도

‘대권 도전’ 러시아 재벌, 유력 언론 매입 시도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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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진짜 위반행위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 취할 것”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러시아 재벌 미하일 프로호로프가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편으로 유력 일간지 매입을 시도하고 나섰다.

프로호로프가 회장을 맡고 있는 금융투자 그룹 ‘오넥심’의 한 소식통은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오넥심이 일간지 ‘코메르산트’와 시사주간지 등을 발행하는 출판사 ‘코메르산트’를 매입하기 위한 협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이 소식통은 이번 협상이 “정치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코메르산트 출판사의 사주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가 14일 답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3대 재벌중 한명으로, 미국 프로농구팀 뉴저지 네츠의 구단주로 유명한 프로호로프는 지난 12일 내년 3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 블라디미르 푸틴 현 총리에게 도전장을 던진 바 있다.

이번 출판사 매입 시도는 국영TV와 친정부 성향의 언론이 러시아의 1인자인 푸틴에 유리한 보도를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호로프도 별도의 언로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간 코메르산트는 중산층을 주요 독자층으로 하는 러시아의 유력 일간지로, 발행부수가 10만부가 넘는다. 이 신문은 최근에는 총선 부정 사건 후 대중의 불만에 대해 폭넓게 보도해왔다.

우스마노프도 코메르산트 FM 라디오에 나와 프로호로프가 출판사 매입과 관련해 접촉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프로호로프의 제안에 대해 “농담 고맙다”고 대답했다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시사했다.

프로호로프는 이밖에도 러시아의 학식있는 도시인들을 겨냥한 TV 채널인 ‘비’ TV를 포함해 다른 미디어에 대해서도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지난 총선에서 새로 선출된 의원들과의 특별회합에서 “선거위원회와 법원이 (총선과 관련한) 모든 불만과 소송을 자세히 검토할 것”이라면서 “진짜 위반행위가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3월 임기를 마치기 전에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리는 정치활동의 장벽을 없애기 위한 보다 결단력 있는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사회 그룹과 정부 기관간 차이를 메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는 21일 새 의회가 첫 회의를 갖게 될 것이며 22일에는 자신이 연례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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