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통신사 만델라 ‘감시’ 논란

국제뉴스통신사 만델라 ‘감시’ 논란

입력 2011-12-16 00:00
업데이트 2011-12-16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AP·로이터, 만델라 자택 맞은편집에 카메라 설치”

AP, 로이터 통신 등 국제뉴스통신사들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맞은 편에 있는 집에 상설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남아공 현지 언론이 보도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남아공의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만델라의 고향인 이스턴 케이프주 쿠누의 자택 맞은편에 위치한 노콰넬레 발리줄루 집에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폐쇄회로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P 통신의 경우 6년전부터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로이터 통신은 2개월 전에 합류한 것으로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발리줄루는 “카메라를 설치하도록 허용했지만 대가는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93세인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쿠누로 이동, 계속 머물고 있다.

이와 관련, 남아공 경찰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난 12일 쿠누를 방문,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며 발리의 집에서 문제의 카메라를 모두 철수토록 했다.

태스크포스 팀장인 게리 맥클라렌은 그같은 카메라가 만델라의 사생활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타임스에 말했다.

이와 관련, AP 통신의 폴 컬포드 대변인은 “감시용 카메라가 아니며 만델라가 서거할 경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평소 카메라는 꺼져 있고 대형 뉴스 발생 시에만 사용되는 것”이라고 타임스에 해명했다.

만델라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 폐막식에 참석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호흡기성 증세로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퇴원한 바 있다. 이후 만델라의 건강은 남아공 국내외 언론매체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한편 지난 11월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법인이 쿠누에 다목적 마을회관을 건립, 개관식을 계기로 당시 삼성전자 임직원, 쿠누 마을 원로 및 연합뉴스가 만델라옹을 직접 면담했을 당시 만델라는 노쇠하지만 방문객에 질문을 던지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