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오바마, 롬니 비판에 ‘이상한 동맹’

깅리치-오바마, 롬니 비판에 ‘이상한 동맹’

입력 2012-01-05 00:00
수정 2012-01-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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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패배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경쟁자 미트 롬니 전 주지사를 이기기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상한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깅리치 전 의장 모두 2012년 대선 승리를 원하고 있지만 먼저 첫 번째 코커스에서 승리한 롬니의 기세를 꺾어야 하기 때문에 양측이 비슷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것.

3일 열린 당원대회에서 깅리치 전 의장은 롬니 진영의 ‘네거티브’ TV광고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4위에 머물렀다.

롬니 캠프의 외곽단체가 깅리치의 친(親)금융·재벌적 성향을 비난하는 광고로 집중 공격을 가하면서 깅리치의 지지율이 추락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오바마 캠프는 네거티브 광고의 희생양이 된 깅리치에게 동정을 표했다.

오바마 진영의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롬니는 깅리치에게 악랄하고 부정적인 광고로 융단 폭격을 가했기 때문에 8표 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비판하고 롬니 진영의 외곽단체들이 총선거 캠페인에서도 이와 같은 전략을 사용할까 우려했다.

한편 첫 코커스에서 패배한 깅리치 전 의장이 앞으로 네거티브 선거전을 시작할지도 관심사다.

깅리치 전의장은 지지자들이 긍정적인 선거캠페인을 계속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좀 더 공격적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깅리치의 한 지지자는 “아이오와에서 패배 이후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캠프로서는 깅리치가 롬니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준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깅리치의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부정적인 캠페인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화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를 상기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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