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8조원… 中, 명품싹쓸이

한달 8조원… 中, 명품싹쓸이

입력 2012-02-03 00:00
수정 2012-02-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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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기간 집중 해외 쇼핑…작년보다 28% 소비늘어

세계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춘제(春節·설) 해외 명품 소비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춘제가 낀 지난 1월 한 달간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명품 구입에 쓴 돈이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72억 달러(약 8조원)에 이른다고 베이징 신경보가 세계명품협회 자료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중국 춘제의 공식 휴일은 7일이다.

중국인들은 이미 해외 명품시장의 최대 소비군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유럽 지역과 홍콩·마카오·타이완 지역 명품 시장에서 왕성한 소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국인들이 명품 소비를 위해 찾는 곳은 유럽(46%), 홍콩·마카오·타이완(35%), 미국(19%) 순으로 조사됐다.

1월 한 달 동안 중국인들의 유럽 지역 명품 소비 총액은 전체 유럽 명품 판매액의 6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들의 홍콩·마카오·타이완 지역 내 명품 소비 총액은 이 지역 전체 명품 판매액의 69%로 나타났다.

세계명품협회는 중국인이 이미 춘제 등의 주요 시즌 때 고급 명품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국민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주로 구입하는 물품은 시계와 핸드백 등의 가죽제품, 의류, 화장품 등이다. 설문조사 결과 해외에서 사치품을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인들은 가격이 국내보다 싸고 상품의 종류나 모델이 훨씬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 내 명품 소비 총액도 17억 5000만 달러로 집계돼 국내외를 합치면 중국인들은 1월 한 달 동안 무려 90억 달러(약 10조원)에 가까운 돈을 명품 소비에 지출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2-0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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