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신용등급, 추가 강등될 수도”

S&P “美신용등급, 추가 강등될 수도”

입력 2012-02-09 00:00
수정 2012-02-0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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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2년 이내…11월 대선결과 따라

작년 여름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던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신용등급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체임버스 S&P 국가 신용등급 위원장은 이날 S&P가 지원하는 웹캐스트 방송을 통해 “미국에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적 차원의 재정긴축 조치들이 아니라 신뢰할만한 중기적 재정계획”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1조 달러대의 연간 재정적자를 줄이려는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에 필요한 ) 중기 재정계획은 재정지원과 수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임버스 위원장은 미국 신용등급이 또 강등될 가능성이 3분의 1이라면서 “지금부터 11월 대선 때까지 어떤 일도 벌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지목했던 정치적 벼랑 끝 전술(brinkmanship)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이는 다른 ‘AAA’ 등급 국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S&P는 작년 8월5일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이런 벼량끝 전술이 나타나는 것은 미국이 덜 안정적이고, 덜 효율적이며, 덜 예측가능한 나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단계 강등, AA+로 매겼다.

S&P는 당시 신용전망도 ‘부정적’으로 부여해 6개월~2년 이내에 등급이 추가로 강등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되자 금융시장은 한동안 큰 충격을 받았으나 이후 여타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의 최고신용등급을 유지하고 투자자들도 미국 채권의 안정성을 선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돼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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