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올 성장률 - 0.3%

유로존 올 성장률 - 0.3%

입력 2012-02-24 00:00
수정 2012-02-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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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약한 경기침체 진입”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떨어진 -0.3%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지난해 말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약한 경기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지난해 11월에 낸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연간 마이너스 성장은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로 -4.3%를 기록했다. 올해 성장 전망치가 대폭 낮아진 것은 그리스와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키프로스, 슬로베니아 등도 예상보다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집행위원회는 밝혔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6일 유로존 경제가 올해 -0.1%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성장률은 재정 위기에 따른 긴축으로 각각 -1.3%, -1%로 전망됐다. 유럽 경제 1위인 독일은 종전 0.8%에서 0.6% 성장으로 하향 조정됐고, 프랑스도 0.6%에서 0.4%로 낮아졌다. 집행위원회는 남유럽의 막대한 국가 부채와 경쟁력 저하로 유럽 내에서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02-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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