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사브 ‘도산 유도’ 혐의로 피소

GM, 사브 ‘도산 유도’ 혐의로 피소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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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으로부터 사브 인수한 네덜란드 스파이커가 제소”中 투자 유치 방해해 문닫게 만들었다”

세계 최고 스포츠카 제조사인 네덜란드의 스파이커가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소했다.

제소 이유는 스파이커가 2년 전 GM으로부터 인수한 스웨덴 자동차 회사 사브가 중국에서 투자받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방해”해 결국 도산토록 했다는 것이다.

스파이커는 미국 연방법원 미시간주 동부지법에 낸 소장에서 손해 배상 등으로 모두 30억 달러를 요구했다.

스파이커는 소장에서 “사브가 중국에서 자기네 경쟁사가 되지 못하게 하려고 GM이 사브의 중국 투자 확보를 견제했다”면서 “투자 계약을 방해하려고 허위 정보를 흘렸다”고 주장했다.

스파이커의 빅터 뮐러 최고경영자(CEO)는 “(스파이커가 사브를 인수하고 나서) 이렇게 살아남을 것으로 (GM이)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커가 사브와 함께 무너질 것으로 GM이 예상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회사 저장 영맨 로터스와 사브 투자 문제를 협의했다면서 “GM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사브가 도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M 대변인은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면서 재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커는 지난 2010년 1월 GM으로부터 사브를 인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국유 자동차 회사 SAIC와 중국에서 협업해온 GM이 지난해 말 팡다와 저장 영맨 로터스가 사브와 연대하지 못하도록 봉쇄해 사브가 결국 도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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