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메가리프 리비아 의회 신임의장

[피플 인 포커스] 메가리프 리비아 의회 신임의장

입력 2012-08-11 00:00
수정 2012-08-1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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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단체 창설… 카다피 정권 집중포화 내년 새정부까지 사실상 국가총수 역할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철권통치 이후 43년 만에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룬 리비아는 9일(현지시간) 무함마드 알 메가리프 전 리비아구국민족전선(LNSF) 대표를 새로 구성된 의회의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메가리프 신임 의장은 이날 200석으로 구성된 의회 투표에서 113표를 얻어 85표를 얻은 자유주의 성향의 인권변호사 출신 알리 지단 후보를 제쳤다. 메가리프 의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행복하다. 큰 책임을 맡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단 후보 역시 “이것이 우리가 꿈꿔온 민주주의”라며 메가리프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태동한 벵가지에서 1940년에 태어난 메가리프 의장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인도 주재 리비아 대사를 지냈다. 1980년 대사직에서 물러난 그는 다음 해 리비아에서 반군 단체로 잘 알려진 LNSF를 창설해 카다피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 카다피 정권은 LNSF 소속 회원들을 체포해 처형하는 등 엄중 단속해 왔으며 그중 대다수는 해외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국에 쫓기던 메가리프 의장 역시 미국으로 망명해 약 20년간 정치적 망명가 신분으로 지내다 지난해 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 운동이 불거지자 귀국했다.

메가리프 의장은 귀국하자마자 LNSF의 이름을 바꿔 민족전선(NF)이라는 정당을 만들었다. NF는 지난 7월 리비아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민주적 의회 선거에서 3석을 차지했다. 무사타파 압둘 잘릴 전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 의장의 뒤를 잇게 된 메가리프 의장은 회기 시작 30일 이내에 총리를 선출하는 등 새로운 과도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의원 60명으로 구성된 헌법 제정 기구를 만들어 헌법 초안을 작성하고 내년에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약 1년간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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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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