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초등학생 숙제 없앤다

프랑스, 초등학생 숙제 없앤다

입력 2012-10-17 00:00
수정 2012-10-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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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사회 정의를 실현한다는 취지에서 11세 이하 초등학생의 숙제를 없앨 방침이다.

17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뱅상 페이옹 교육 장관은 최근 이 같은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주 파리 소르본 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동을 지원하고 평등의 가치를 재확립하기 위해 숙제는 가정이 아닌 학교에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옹 교육장관도 초등학교 수업을 마친 뒤 매일 30분간 숙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두겠다고 16일 밝혔다.

학부모 단체인 프랑스학부모연합은 이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일부 학부모가 자녀에게 과외를 시켜 결국 불평등한 기회를 제공, 엘리트 교육 체계를 유지한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페이옹 장관은 내년 1월 프랑스 의회에서 도입될 입법안에 따라 초등학생의 숙제가 폐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회 정의를 실현해 모든 학생에게 균등하게 성공할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30분간 독서로 숙제를 대체하는가 하면 독일 고등학교에선 숙제를 없애 시범운영하기로 하는 등 학생들에게 좀 더 자유시간을 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의 숙제 폐지 방안이 계획대로 시행되면 학생들은 수업일 오후 3시30분부터 4시까지 교사의 감독을 받으면서 교실에서 개인과제를 마친 뒤 과외 활동을 하거나 귀가하게 된다.

그러나 전국교사노동조합 측은 숙제 폐지가 최상의 방안인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학교에서 숙제 시간을 별도로 부과하는 것은 수업 시간의 연장일 수 있으며 일부 학부모가 자녀의 숙제를 도와줄 가능성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교사노조의 세바스티앙 시르 대표는 “숙제는 학교가 뭘 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며 학부모는 자녀가 공부하는 모습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론 조사기관 Ifop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량이 숙제를 없애는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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