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 도둑, 경찰 피해 온천에 숨었다 혼쭐

’앗 뜨거’… 도둑, 경찰 피해 온천에 숨었다 혼쭐

입력 2012-10-20 00:00
수정 2012-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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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성 통신원= 뉴질랜드에서 도둑이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로변 온천에 뛰어들어 숨었다가 병원으로 실려가는 신세가 됐다.

이 남자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위급한 상태였으나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19일 오후 온천 지역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북섬 관광지 로토루아에서 일어났다.

이날 오후 로토루아 도심에서 자동차를 훔치다가 발각된 이 남자는 경찰견을 앞세운 경찰관 2명으로부터 추적을 받게 되자 달아나다 폴리네시안 풀 인근 도로변 온천에 뛰어들었다.

그는 온천물에 완전히 잠수해 몸을 숨기려고 하다가 너무 뜨거워 참을 수 없었는지 스스로 밖으로 걸어나와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차로 걸어가던 그는 갑자기 다시 달아나 다른 온천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거기서 생겼다.

베이오브플렌티 지방 경찰청의 글렌 던비어 청장은 “온천에 뛰어든 남자가 곧바로 물 밖으로 떠올랐으나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다”며 “이에 그가 곤경에 처한 것을 알고 경찰관 한 명이 뛰어들어 그를 구조해냈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그는 “남자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나서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그가 위급한 상태에 있었으나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이 자신의 안전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고 온천에 뛰어들어 범인을 구조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천에 뛰어들었던 경찰관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자가 몇 건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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