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지나간 중미 농작물 등 피해 심각

‘샌디’ 지나간 중미 농작물 등 피해 심각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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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쿠바 식량난 우려

슈퍼 스톰 ‘샌디’가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아이티·쿠바 등 중미 국가들 역시 샌디가 남긴 피해에 울상을 짓고 있다.

중미 카리브해 지역의 섬나라인 아이티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샌디의 영향으로 최소 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농작물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티 남부 지역에서 생산한 바나나·옥수수 등 농작물의 70% 이상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식량난이 심각한 아이티에서는 과거에도 폭등하는 식료품값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과거 폭동 사태가 그대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지 구호단체와 정부 관계자들은 홍수로 인한 범람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인 아이티에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등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티는 2010년 발생한 콜레라 때문에 7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매주 수백명의 새로운 감염자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샌디로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쿠바는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정전 및 건물 붕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쿠바의 제2도시인 산티아고에서만 13만 가구 이상이 피해를 봤다. 또 지난 28일 예정돼 있었던 산티아고시 지방의회 선거 결선투표는 샌디가 상륙하는 탓에 무기한 연기됐다.

자메이카 역시 샌디의 여파로 바나나·커피 등 주요 농작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 바하마제도에서는 3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강물이 범람하면서 3만여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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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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