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사드 “반군은 테러집단… 대화 않겠다”

알아사드 “반군은 테러집단… 대화 않겠다”

입력 2013-01-07 00:00
수정 2013-01-0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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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공개 연설서 비난

23개월째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내전 상황에 대해 공개 연설을 했지만 해결책은커녕 반군을 ‘테러집단’으로 맹비난하며 대화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CNN 등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 오페라하우스에서 낮 12시부터 50여분간 진행한 국영TV 생중계 연설에서 “반군들은 테러단체이자 정권 전복을 위해 싸우는 범죄자들”이라며 “이들은 국민의 적들이자 신의 적들이다. 신의 적들은 지옥에 가게 될 것”이라며 반대 세력을 거세게 비난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대중 연설을 한 것은 지난해 6월 의회 연설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11월 러시아 TV와의 인터뷰 이후 두 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또 “우리는 전시 상황의 혼란스러운 땅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반군을 상대로 한 “범국가적 총동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리아 사태를 종식할 정치적 해결을 위한 대화 상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서방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와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가 요구해 온 그의 퇴진 등 정권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알아사드 대통령이 반군을 비난하는 공개 연설을 한 것은 내전에 따른 사망자가 6만명을 넘어섰을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최근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알려지자 반군과 서방 국가들은 비판과 우려를 쏟아냈다. 시리아의 반정부·야권 연합체 ‘시리아국가연합’의 왈리드 알 분니 대변인은 “알아사드는 자신이 선택한 상대와 대화하기만을 원한다”며 “어떠한 중재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알아사드의 연설은 위선적이며 무의미한 약속들로 가득 찼다”고 비난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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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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