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50여 명 버스 폭발 참사 쉬쉬하는 중국

사상자 50여 명 버스 폭발 참사 쉬쉬하는 중국

입력 2013-01-16 00:00
수정 2013-01-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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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매체, 지방정부 사건 축소·은폐 기도 질타

최근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탄광 통근버스가 운행 중 폭발해 11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한 참사와 관련, 중국 관영매체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현지 지방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1일 헤이룽장성 솽야산(雙鴨山)시에서 발생한 탄광 통근버스 폭발 사건에 대한 시 정부의 태도가 모호하고 사건 조사·처리가 의문점 투성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현지 공안 당국이 1차 조사 결과 발표에서 사망자 중 전과가 있는 50대 남성이 버스 안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자폭 사건이라고 밝혔지만 더는 공개된 정보가 없어 많은 사람의 의심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는 폭발물이 터진 버스 안에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도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현지 지방정부는 지난 13일 사망자 명단을 통보하면서 통근버스에 35명이, 폭발 당시 통근버스 옆을 지나다 피해를 본 미니버스에 17명이 타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공안이 작성한 현장 도면에는 통근버스에 37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표기됐으며 이들의 이름과 좌석 위치도 표시돼 있다.

또 지방정부는 지난 12일 발표에서 부상자 가운데 4명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전했지만 신화통신이 부상자 치료를 담당한 병원 2곳에 확인한 결과 치료 중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화통신은 부상자 가족들이 탄광 측으로부터 사건에 대해 언론 취재에 응하면 치료비를 주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았으며 현지 공무원이 이 사건의 전모를 집요하게 취재하는 기자에게 2차례나 촌지를 건네려 했다고 폭로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번 참사와 관련 “당국이 뭔가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탄광이 규정을 위반해 가동됐거나 폭발한 통근버스가 폐기차량일 가능성 등 갖가지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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