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식당서 졸도…응급실 치료

뉴질랜드 총리 식당서 졸도…응급실 치료

입력 2013-01-18 00:00
수정 2013-01-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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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진료 후 예정대로 남극행

존 키 뉴질랜드 총리가 17일 밤 크라이스트처치의 한 식당에서 졸도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진료를 받았다.

키 총리는 병원에서 3명의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고 자정쯤 퇴원했다.

키 총리는 이날 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 ‘투토 베네’에 일행 10여 명과 함께 식사를 하러 갔다 많은 손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졸도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졸도 직후 경호원들에 의해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으로 옮겨져 2시간 반 동안 3명의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키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예정대로 18일 남극을 방문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키 총리는 하와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16일 귀국했다.

이에 따라 그의 졸도가 장시간 비행에 따른 시차증 때문에 일어났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키 총리의 공보 비서 케빈 테일러는 키 총리가 식당에서 많은 손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닥으로 쓰러졌다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은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투토 베네의 펠리시티 플러머 매니저는 키 총리가 일행 10여 명과 함께 저녁 7시 30분쯤 식당에 도착했다며 들어올 때 키 총리의 몸이 안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가 몹시 피로해 땀을 흘리고 있어 식사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키 총리가 식사를 마치고 일어설 때 보니 다리가 뒤틀려 있었다며 바닥으로 쓰러질 때 누군가 그의 팔을 붙잡아 일으켜 세우려 했다고 설명했다.

키 총리는 바닥에 쓰러져 수 초 동안 의식을 잃었다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키 총리가 쓰러지자 식당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놀랐으나 총리 주변으로 몰려들지는 않았다.

키 총리는 예정대로 18일 오전 부인 브로나 여사와 함께 미국 국립 과학재단 소속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 편에 남극으로 떠났다.

그는 나흘 동안 스콧 기지에 머무르며 뉴질랜드의 남극 연구활동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드라이 밸리에 있는 과학 연구 지점들도 둘러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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