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충칭 공직자 ‘性스캔들’ 연루자 10명 면직

中 충칭 공직자 ‘性스캔들’ 연루자 10명 면직

입력 2013-01-25 00:00
수정 2013-01-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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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정푸사건’ 조사서 추가 적발…실명도 공개

중국 충칭(重慶)지역 공직자 ‘성(性) 스캔들’에 연루된 공무원과 국유기업 간부 등 10명이 면직됐다고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가 25일 전했다.

충칭시위원회와 충칭시국유자산관리위원회는 전날 펑즈용(彭智勇) 충칭시 지우롱포(九龍坡)구위원회 서기 등 공무원 5명과 셰화준(謝華駿) 충칭전기 동사장 등 국유기업 간부 5명에 대한 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안 조사에서 사업자가 꾸민 미인계에 빠져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었으며, 동영상 촬영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면직 대상자의 명단과 사진은 모두 인터넷으로 공개됐다.

이들은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지난해 11월 면직된 중국 충칭시 베이베이구 전(前) 당 서기 레이정푸(雷政富)의 비리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적발됐다.

레이정푸 사건은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취임 직후 터져나온 공직자의 성 스캔들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낙마사건과도 관련이 있다.

레이정푸는 2007년 관할지역 업자가 보낸 10대 여성으로부터 성 상납을 받고 나서 업자가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빌미로 2년여 협박과 함께 청탁을 해오자 보시라이를 찾아갔다.

보시라이는 심복이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에게 지시해 이 관리를 협박한 업자를 구속하는 방법으로 사건을 봉합했다.

하지만 문제 동영상을 입수해 처음 인터넷에서 공개한 주루이펑(朱瑞峰)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연루 공직자들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 등에서 레이정푸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중국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부패 척결 차원에서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이번에 추가로 적발돼 면직된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법처리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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