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교육청 이메일, 실수로 에로틱 사이트로 링크

시카고교육청 이메일, 실수로 에로틱 사이트로 링크

입력 2013-01-25 00:00
수정 2013-01-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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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교육청이 학부모 개개인에게 전송한 표준평가 안내 링크가 ‘에로틱한’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시카고 교육청은 전날 ‘일리노이주 학생 학업 성취도 평가(ISAT)’ 기준 강화 사실을 안내하기 위한 이메일을 발송했다.

올해부터 ISAT이 더 어려워지니 자녀의 시험 결과에 놀라지 말라는 내용이다.

그런데 바브라 버드-베넷 교육청장 명의로 발송된 이메일은 학부모들에게 이보다 더 큰 당황스러움을 안겼다.

이메일 하단의 주 교육위원회 웹사이트(isbe.net) 주소 끝에 추가된 알파벳 ‘L’자 하나가 문제였다.

학부모들이 공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링크를 클릭한 순간 화면은 흐트러진 흰색 침구 위에 ‘카마수트라’라는 책이 펼쳐진 페이지로 이동했다.

카마수트라는 고대 인도의 성애(性愛)에 관한 문헌으로, 문제의 웹사이트 ‘이스벨(isbel)’은 18세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생활과 관능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회원제 공간이다.

시카고 교육청은 오후 5시45분 첫번째 이메일을 발송했으며 8시2분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메시지와 함께 정정된 주소가 포함된 이메일을 재발송했다.

교육청 대변인은 “오타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스벨’ 운영자 도미닉 개그넌은 “일주일 전부터 100명의 여성 회원들로 사이트를 시범 운영 중”이라며 “어제 하룻밤 사이 수백명이 방문한 것을 확인하고 무슨 영문인지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신규 회원 신청자가 많았다”고 내심 반가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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