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세손비 간호사 사망 연루’ 호주 라디오쇼 폐지

‘英왕세손비 간호사 사망 연루’ 호주 라디오쇼 폐지

입력 2013-01-28 00:00
수정 2013-01-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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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왕실을 흉내 낸 장난전화로 영국 런던 킹에드워드 7세 병원 간호사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호주 라디오 방송의 쇼 프로그램이 결국 폐지됐다.

호주 시드니의 민영 라디오방송사인 오스테레오라디오네트워크(ARN)는 28일 문제를 일으킨 자사 프로그램 ‘2데이FM’을 영구 폐지하고, 새 프로그램 ‘더 범프’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나온 일부 언론보도와 달리 2데이FM의 두 진행자 멜 그리그와 마이클 크리스티안을 해고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ARN 대변인은 이들 진행자가 “휴직 중이며 여전히 고용된 상태”라고 밝혔다.

라이스 홀레란 ARN 대표는 또 “이들이 적절한 시점에 복귀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2데이FM의 진행자들은 지난해 12월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를 가장, 임신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 비가 입원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왕세손 비의 정보를 유출한 소동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장난전화에 속아 왕세손 비의 상태를 알려준 담당 간호사가 소동에 따른 심적 부담을 못 이겨 자살하자 영국뿐 아니라 호주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ARN은 이후 2데이FM의 방송을 중단하고 진행자들을 방송에서 하차시켰다.

또 자사 방송에서 장난전화를 거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숨진 간호사의 유가족에 최소 50만호주달러(약 5억 6천만 원)의 위로금을 전달키로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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