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퍼즈 총기규제 강화 촉구…”어린이들이 죽어간다”

기퍼즈 총기규제 강화 촉구…”어린이들이 죽어간다”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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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법사위 청문회 출석..총기규제 반대 의견도

2년 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가 기적적으로 소생한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이 30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총기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실감나게 역설했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남편 마크 켈리와 함께 증인석에 등장한 그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어렵게 이어나갔지만 메시지만은 분명하게 밝혔다.

”(총기) 폭력은 정말 큰 문제”라고 운을 뗀 그는 “너무 많은 어린이가 죽어간다. 너무나 많은 어린이가..”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대담하고 용기를 가져라. 미국민들은 여러분을 믿는다”고 의원들이 과감하게 총기규제 법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야 할 때”라고 힘겹게, 그러나 분명한 어조로 당부했다.

이날 청문회는 지난달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간으로 어린 학생 20명을 포함해 26명이 숨지는 참사 이후 미국내에서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개최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포괄적인 총기규제 대책을 내놓았고 중진 의원들도 관련 법안을 내놓았지만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측은 총기 폭력을 일으키는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총기 소지권을 규정한 수정헌법 2조를 겨냥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기퍼즈 부부는 미국 총기업계 로비단체의 정치적 영향력에 도전하면서 강력한 규제법안을 만들기 위한 로비단체인 ‘책임 있는 해결책을 위한 미국인(ARS)’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는 대표적인 총기업계 로비단체인 전미총기협회(NRA)의 웨인 라피에르 대표도 출석해 총기 폭력에 대한 해답은 새로운 규제법이 아니라 더 강화된 경비및 보안과 공권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총기 구입자들의 신원조회 방안에 강력히 반발했다.

상원 법사위 소속 척 그래슬리 의원도 샌디훅 참사를 명분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헌법에 위배되는 총기 규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동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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