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자갑부, 3억달러로 딸과의 재산소송 무마

호주 여자갑부, 3억달러로 딸과의 재산소송 무마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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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광산재벌로서 여자 갑부인 지나 라인하르트(58)가 가족 재산을 둘러싼 법정 다툼을 끝내려고 딸에게 3억 호주달러(약 3450억원)를 줬다고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이메일에서 밝혔다.

그녀의 아들이 지난 15년간 어머니로부터 받은 불만스러운 처우에 대한 보상조로 ‘유감스러운 지불금’ 1천500만 호주달러를 요청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의 일이다.

호프 웰커, 존 핸콕과 비앙카는 40억 달러로 알려진 가족 신탁금에 대한 운용 문제를 둘러싸고 호주 최대 갑부인 어머니 지나 라인하르트와의 법정 다툼에 휘말려왔다.

신탁금 관리인인 라인하르트는 자녀가 2011년 배당받도록 돼 있던 엄청난 지불금을 2068년까지 봉쇄하는 조치를 강구했으며 이에 세 자녀는 신탁금에 대한 접근권을 얻기 위해 어머니를 법정으로 끌고 간 것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대법원에 제출된 이메일에 따르면 호프 웰커는 12일 이 법정다툼에서 빠져나와 어머니에게 유일하게 순종적인 여동생 지니아에게 도움을 청하는 한편 집세와 학자금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위협했다.

여동생 지니아는 “매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언니가 한 푼도 받을 자격이 없어서가 아니라 3억 달러를 가지고도 생활할 수 없다면 정말 형편없다”면서 “엄마가 제시한 3억을 갖고 꺼져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아들 핸콕은 어머니 라인하르트와의 법정소송에 앞서 모자 간에 비밀스런 재무협약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13일 보도했다.

리인하르트의 부친으로 이미 고인이 된 랭 핸콕이 1988년 설정한 문제의 신탁금 수혜 대상자는 그의 손자녀 4명으로 돼 있다.

호주의 대표적 광산재벌인 라인하르트는 최근 수년간 재산이 크게 불어나 세계 최고의 여자 갑부로 등극했다고 호주 주간 경제지 비즈니스 리뷰 위클리(BRW)가 작년 5월 보도하기도 했다.

라인하르트의 재산은 지난해 291억 7천만 달러(약 34조 2662억 원)로 집계되면서 미국 월마트 상속녀인 크리스티 월튼(250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여자 갑부 자리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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