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프리카의 벗이자 동반자”…첫 해외순방 마무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힘닿는 데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아프리카 중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시 주석은 29일(현지시간) 콩고 의회 연설에서 “중국은 끊임없이 아프리카와 단결하고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가 30일 전했다.
그는 ‘중앙아프리카와 우호의 새로운 장을 열며’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중국은 앞으로도 평화, 발전, 협력, 공영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굳건하게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국제 정세에 어떤 변화가 일더라도 중국은 언제나 아프리카의 좋은 벗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 확고하게 아프리카 국가와의 상호 신뢰를 증진시켜 나가고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아프리가 국가들이 선택한 발전방식을 지지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국가들의 주권 수호와 어려움 극복을 지원하고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적 사안에 대한 협조를 강화하고 기후변화, 식량안전, 빈곤축소, 지속발전 등 전 지구적 차원의 도전들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 경제, 금융, 무역 규정 제정에도 참여해 국제 질서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국제 정세의 새로운 발전과 변화는 우리에게 발전의 호기와 도전을 동시에 가져다줬다”면서 “전쟁 없는 평화, 빈곤 없는 발전, 대결 없는 협력이 각국 국민의 공통된 바람”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제관계에 있어서 상호 평등과 신뢰, 포용, 공영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국제적 공평 정의를 함께 수호해 나가야 한다”며 “각국은 크고 작음이나 강약, 빈부에 관계없이 평등함을 견지하고 세계 문명의 다양성과 발전방식의 다양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데니스 사수 응궤소 콩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서로의 핵심이익에 대해 굳건히 지지하고 내년 양국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면적인 협력과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 가기로 합의했다.
응궤소 대통령도 콩고의 경제사회 발전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콩고의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 건설에 계속 협력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콩고 방문을 끝으로 주석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그는 지난 22일 러시아를 시작으로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남아공 방문 기간에는 더반에서 열린 제5차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도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