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 가톨릭·개신교 지도자 “동성결혼 반대” 공표

美 일부 가톨릭·개신교 지도자 “동성결혼 반대” 공표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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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가 동성 결혼 허용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과 개신교 지도자들이 반대 입장을 공표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을 지낸 시카고 대교구장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은 이날 가톨릭과 개신교를 아우르는 ‘흑인 성직자 연합’ 소속 목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 개념 재정의’(redefinition of marriage)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조지 추기경은 “성경에 나타난 결혼의 의미를 법으로 바꾸는 것이 공공선(common good)을 불러오지 않는다. (남녀가 만나야 자녀를 출산할 수 있는) 인간 존재의 이해에 기초한 가족의 의미를 상실하게 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혼(nature of marriage)은 남성과 여성의 상호 보완적 관계에 기반을 둔 성적 발로(sexual expression)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범주를 벗어나는 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단언했다.

조지 추기경과 함께한 흑인 성직자들은 “침묵을 지킬 경우 동성 결혼 합법화를 묵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용기를 내어 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갓 인 크라이스트 성당’ 윌리 제임스 캠벨 주교는 “개개인과 시대를 사랑하지만, 어겨서는 안될 원칙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성경에 입각해서 그리고 영적으로 동성 결혼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누구라도 신념 때문에 사람을 혐오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지 추기경은 동성결혼 합법화 정책 및 낙태지원 건강보험법 개혁 등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의 각을 세워왔다.

일리노이 주의회 상원의원과 일리노이 연방상원의원을 지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동성결혼 입법 진통을 겪는 일리노이 주의회에 법안 승인을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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