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하는 버핏 “이사회에서 후계자 합의”

은퇴 준비하는 버핏 “이사회에서 후계자 합의”

입력 2013-05-05 00:00
업데이트 2013-05-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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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인지는 함구…”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자의 영원한 동반자”

82세의 고령인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82)의 후계자가 과연 누가 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잔뜩 쏠려 있지만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그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CNBC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확실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후계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버핏은 “차기 CEO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산을 운용하게 될 것인 만큼 꼭 자신의 전철을 밟을 필요는 없다. 더욱 명석한 두뇌와 열정으로 회사를 발전시키리라 기대한다”고 언급,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버크셔의 비상임 회장으로 내정된 장남 하워드(58)에 대해서는 차기 CEO 선출 과정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버핏은 강조했다.

그는 “하워드는 회사 운영에 대한 망상 따위는 전혀 없고 급여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직 이사회가 CEO를 교체해야 하는지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향후 회사 미래에 대해서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나의 은퇴와는 무관하게 위기에 빠진 투자자들을 위한 영원한 ‘800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800번은 미국 내 수신자부담전화의 국번이다.

이날 버핏과 동석한 찰리 멍거 부회장은 투자자들을 향해 “부디 (버핏의 은퇴에 대한 우려로)지분을 팔아치우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길 바란다”고 농담하며 오랜 투자 동업자인 버핏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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