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참모총장 “시리아 공격 비용 대단치 않다”

美해군참모총장 “시리아 공격 비용 대단치 않다”

입력 2013-09-06 00:00
수정 2013-09-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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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예상비용 수천만∼수십억 달러 들쭉날쭉…의구심↑” 지적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하는 데 드는 비용은 그리 ‘대단한’(extraordinary) 것은 아니라고 조너선 그리너트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너트 총장은 이날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날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의회에 출석해 시리아를 상대로 한 군사 행동에 따른 비용이 대략 수천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힌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응징한다는 이유로 공격 명령을 내리면 지중해에 배치된 해군 함정과 잠수함이 이를 수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리너트 총장은 이들 군함이 탑재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은 1기당 150만달러(약 16억5천만원)이고 이 지역에 구축함 등을 배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추가로 수백만달러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숫자는 왔다갔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해군은 현재 지중해에 네 척의 구축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홍해에는 항공모함 니미츠호 전단이 대기하고 있다.

그리너트 총장은 이 항모의 주당 운용 비용은 평상시 2천500만달러(274억5천만원)이며, 전투기들이 작전에 투입돼 비행하면 비용이 1주일에 4천만달러(439억2천만원) 가량으로 늘어난다고 부연했다.

이전에도 일부 미군 관계자가 익명을 전제로 러시아 공격 때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원될 것이라고 밝힌 적은 있으나 고위급 미군 지휘관이 이를 공개 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너트 총장은 “이 지역에 배치된 전함들은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부터 자체 방어까지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토마호크 미사일은 군 지휘부가 선택할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무기”라고 평가했다.

헤이글 장관은 전날 의원들이 군사 행동에 따른 추정 비용을 묻자 “수천만달러가량 될 것 같다. 그 정도 수준”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미국 국방부의 추산액은 미군의 군사 개입이 며칠 이상 지속하지 않으리라는 가정 하에 나온 것이다.

따라서 미군 수뇌부가 B-2 스텔스 폭격기나 다른 공격 무기를 동원하지 않는다면 비용은 몇 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느냐에 달렸다는 게 미국 언론의 대체적인 평가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2011년 리비아를 공격했을 때 첫날에만 110기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이 발사됐다.

전 백악관 예산 담당 관리였던 고든 애덤스 아메리칸대 교수는 최근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글에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 행동 총비용은 병사들에 대한 위험수당 지급액과 연료비까지 합쳐 1억∼2억달러에 달하고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을 대체하는 돈까지 포함하면 어림잡아 2억∼3억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예상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는 발언도 나오는 등 행정부 쪽에서 내놓는 비용 예측이 들쭉날쭉해 의구심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지난 7월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격) 기간에 따라 비용이 수십억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밝혀 헤이글 장관이나 그리너트 총장의 예상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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