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어민대표 면담서 밝혀…”안전 관련 객관성 제고가 중요”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가 한일 간 갈등요인인 일본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상황과 수산물 오염 정도 등에 대한 한일 공동조사 방안을 일본 측에 제시했다.주일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대사는 1일 도쿄의 한국대사관을 찾은 일본의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기시 히로시(岸宏) 회장 등 어업계 대표자 5명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산 수산물 안전에 대한 객관성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아이디어를 거론했다.
이 대사는 한국 등 인근국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공동조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신뢰성 높은 자료를 국내외에 발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이 대사는 지난달 한국 정부가 시행한 일본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는 “후쿠시마 원전 문제로 인해 일본의 최인근국인 한국 국민의 우려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해지고, 그에 따라 일본산뿐 아니라 국산 및 다른 국가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 감소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시 회장 등 일본 어업계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이 대사에게 “한국 정부가 과학적 근거도 없이 수산물 금지조치를 취한 것에 유감을 표하며, 조속히 수입 금지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요망서를 전달했다.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유출 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지자 후쿠시마·이바라키(茨城)·군마(群馬)·미야기(宮城)·이와테(岩手)·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지바(千葉)·아오모리(靑森) 등 8개 현에서 나오는 모든 수산물의 수입을 지난달 9일부터 금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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