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배우지망 여고생, 스토커에 예고된 ‘피살’

日 배우지망 여고생, 스토커에 예고된 ‘피살’

입력 2013-10-09 00:00
수정 2013-10-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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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를 꿈꾸던 일본의 여고 3학년생이 스토킹 피해를 경찰에 신고한 당일 해당 스토커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50분께 도쿄 미타카(三鷹)시의 한 주택 앞에서 스즈키 사아야(18) 양이 흉기에 목과 배 등을 찔린 채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주민 신고로 스즈키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 이케나가 찰스 토머스(21)씨를 체포, 살인 혐의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

스즈키 양은 지난 4일과 7일 스토킹 피해에 대해 학교 교사들과 상담한데 이어 살해되기 몇시간 전인 8일 오전 부모와 함께 거주지 근처의 경찰서에 스토킹 피해를 신고하면서 용의자가 매복한 채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관련 법에 따라 경고를 하기 위해 용의자의 휴대전화로 3차례 전화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결국 ‘예고된 참극’을 막지 못했다.

초등학생때부터 연예활동을 해온 피해자는 방과 후 연기수업을 받고 오디션에 참가하는 등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 방학때 1개월간 해외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등 적극적인 성격이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했다.

용의자는 경찰조사에서 스즈키 양과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됐다고 밝혔다. 몇일 전 흉기를 구입했으며, 귀가하는 스즈키양을 살해하기 위해 집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한때 교제했던 정황을 포착했으며, 용의자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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