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첫해 오바마 지지율 저공비행…40%선 오르내려

2기 첫해 오바마 지지율 저공비행…40%선 오르내려

입력 2013-11-09 00:00
수정 2013-11-0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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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재선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지난해 대선을 통해 재선 고지를 밟은 오바마 대통령이 2기 첫해부터 지지율 하락이라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전국의 2천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표준오차 ±2.5% 포인트)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1%였다. 이는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지난해 12월 조사에 비해 14%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에 달했다. 지지율보다 반대하는 여론이 12% 포인트 차이가 난 것도 퓨리서치센터가 그동안 해온 조사에서 최대의 격차다.

오바마의 지지도 하락에는 미국 정보기관에 의한 무차별적인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데다 시리아 사태를 비롯한 국제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에 대한 미국민들의 실망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라는 우여곡절까지 거쳐 지난 10월부터 어렵게 오바마케어 가입이 시작됐는데 웹사이트(HealthCare.gov)의 접속장애로 제대로 가입조차 되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만 커졌다는 것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번 조사결과를 과거 재선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했다. 전통적으로 재선 대통령의 경우 1기보다는 2기 임기 때 지지도가 낮으며, 오바마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전임인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2기 임기 당시 평균 지지율이 37% 정도였다.

이번 조사에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갤럽이 지난 2∼4일 미국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표준오차 ±3% 포인트)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39%에 머물렀다.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 6월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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