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외무 야스쿠니 옹호?…日언론 발언전달 오류 논란

佛외무 야스쿠니 옹호?…日언론 발언전달 오류 논란

입력 2014-01-11 00:00
수정 2014-01-1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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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의 야스쿠니 발언을 실제와 다르게 전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외무부 홈페이지를 보면 파비위스 장관은 전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언제나 민감한 기억에 관한 문제”라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파비위스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함께 이날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와 일본의 외교·국방장관(2+2)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프랑스는 독일과 전쟁의 비극을 겪어 봤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처럼 민감한 문제에 대한 해답은 역사가들의 연구와 민주적인 토론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존중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이어 “프랑스의 친구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이 좋은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려면 과거를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파비위스 장관의 발언을 달리 전했다.

교도통신은 파비위스 장관이 야스쿠니와 관련해 “먼저 역사가가 다루고 다른 국가에도 열린 형태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전몰자에 대한) 존숭(尊崇)의 뜻이나 국가로서의 기억이라는 미묘한 문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파비위스 장관이 “우호를 쌓으려면 과거를 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파비위스 장관이 “기억에 관한 문제”라고 말한 것을 아베 총리나 일본 보수 정치인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할 때 자주 사용하는 ‘전몰자 존숭’이라는 표현을 써 프랑스가 일본의 편을 드는 듯한 인상을 줬다.

교도통신은 또 “역사가들의 연구와 민주적인 토론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파비위스 장관의 발언을 ‘먼저 역사가가 다뤄야 한다’고 적었다.

교도통신에서 전한 이 표현은 아베 총리가 작년 7월 일본이 2차 대전 중에 주변국을 침략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침략 여부의 판단을 정치가가 아닌 역사가에 맡겨야 한다는 답변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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