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버팀대 쓰던 中 항아리 ‘알고 보니 수억대 보물’

문 버팀대 쓰던 中 항아리 ‘알고 보니 수억대 보물’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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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50대 여성 40년 넘게 항아리 놔두다 경매서 횡재

한 영국 여성이 40년 넘게 문 버팀대로 쓰던 낡은 중국 항아리를 무심코 경매에 내놨다가 15만 파운드(2억6천만원)를 받는 ‘횡재’를 만났다.

3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동부 하트퍼드셔 카운티에 사는 이 50대 여성은 차를 살 돈이 없자 집의 문을 고정할 때 쓰던 목재 항아리를 에섹스에서 열리는 한 중국 예술품 특별 판매전에 내놨다.

이 여성은 애초 항아리 희망가를 1만 파운드(1천700만원)로 써냈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 항아리가 약 200년 전 중국에서 진귀한 목재로 만든 예술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감정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항아리는 감정가 2만 파운드로 경매에 나왔다가 이보다 약 7배가 넘는 15만 파운드에 낙찰됐다. 본명을 밝히지 않은 이 여성은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항아리는 애초 소유주 여성의 부친이 골동품 가게에서 샀다가 물려준 물건이었다. 경매 관계자들은 소유주 부친이 항아리를 샀던 당시는 중국 예술품에 대한 가치가 그리 높게 평가되지 않던 때였다고 설명했다.

항아리 겉의 문양은 중국 민화 ‘백명의 소년’을 토대로 폭죽을 깔고 앉은 사람들과 군중 행진 등 장면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경매 관계자들은 항아리가 서예 붓을 담는 용기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붓 항아리치고는 너무 크다’는 반론이 제기돼 현재 용도를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경매 총책임자인 가이 스쿨링은 “이 항아리가 문버팀대로 쓰이긴 했지만 소유주가 작품의 미적 가치를 눈치채 감정을 받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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