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태국서 첫 폭탄테러…아프리카에선 3곳 동시다발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한 태국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지부티, 이라크 등 지구촌 곳곳에서 주말인 24일(현지시간)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AFP 통신은 이날 오후 태국 남부 빠따니, 얄라, 나라티왓주(州)에서 동시다발적인 폭탄 테러로 최소 3명이 죽고 5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테러는 군부가 발령한 통금시간(오후 10시) 전 서둘러 쇼핑을 하던 시민을 겨냥했다고 태국군 관계자가 전했다.
이 지역은 말레이시아와의 접경 지역으로, 이슬람 무장단체가 분리독립 등을 요구하면서 수년째 활동해온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테러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며, 군부 쿠데타와는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또 나이지리아 중부도시 도스에서는 이날 밤 야외에 모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관람하던 인파를 대상으로 한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일에도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1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라크에서는 종교행사를 위해 바그다드로 몰려오는 이슬람 시아파 교도들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모두 25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내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세력인 이슬람 수니파는 시아파를 변절자로 보고 그간 시아파를 겨냥한 공격을 감행해왔다고 AFP 통신은 말했다.
같은 날 소말리아에선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 반군이 의사당을 공격, 최소 24명이 사망했다. 또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서도 음식점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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