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친탁신파 숙청 ‘회오리’

태국 군부, 친탁신파 숙청 ‘회오리’

입력 2014-05-29 00:00
수정 2014-05-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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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태국 군부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파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시작했다.

최고 군정 기관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의 각료, 집권 푸어 타이당 지도부 등 주요 정치인을 소환해 일부를 억류한 데 이어 행정부와 경찰 내 친탁신파 고위 간부들을 대거 전보시켰다.

특히 탁신 전 총리의 정치적 지역기반인 치앙마이 주지사와 경찰서장을 갈아치우는 등 북부, 북동부 등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른바 ‘레드 셔츠’ 지역의 주요 인사들을 경질했다.

29일까지 주지자 13명이 바뀌었으며, 지방 경찰서장 19명이 전보 조치됐다. 군부는 지난 22일 쿠데타 이후 이들이 레드 셔츠들의 쿠데타 반대 움직임을 차단하지 않고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

군부는 총리실 상무 차관, 국가평의회 사무총장 등 전 정부 고위 관료들도 경질했다. 군부는 친탁신파를 숙청한 자리에 강성 반탁신 인물 등 자파 인사들을 대신 배치했다.

쿠데타 주역인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군 사령관들을 안보, 경제, 사회 분야 NCPO 부책임자로 앉힌 데 이어 군부 안에서도 강경파로 알려진 쁘라윗 옹수완 전 국방장관과 아누퐁 파오친다 전 육군참모총장을 군정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이에 앞서 군부는 친탁신파 정치인과 전직 군장성, 쿠데타에 비판적인 언론과 학자 등 250여 명을 소환했으며, 이 가운데 70여 명을 아직 석방하지 않고 있다.

언론들은 군부가 지방 주지사와 경찰을 대거 숙청함으로써 행정권 장악과 전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친탁신 진영은 군정 이후 경질된 고위 인사들이 대부분 친탁신계라며 자신들에 대한 숙청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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