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행운의 상징 8월8일 상장 추진”<블룸버그>

“알리바바, 행운의 상징 8월8일 상장 추진”<블룸버그>

입력 2014-06-04 00:00
수정 2014-06-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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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가 중국인들이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숫자 ‘8’이 두 번 겹치는 8월8일에 상장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이 문제를 잘 아는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알리바바의 공동 창립자인 마윈(馬云) 회장과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 모두 8월8일을 길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돈을 번다’는 의미의 단어 ‘발’(發)의 발음 ‘파’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8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2008년 8월8일 개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알리바바는 또 증권을 주식 호가 시스템에 표시할 때 사용하는 약어(티커 심벌)로 ‘바바’(BABA)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는 지난 2012년 이 약호를 쓰던 회사가 다른 이름으로 바꾼 상태라 알리바바가 사용할 수 있으며 ‘바’(BA) 약호는 보잉사가 쓰고 있다.

그러나 8월8일 상장에는 변수가 있다. 8월은 많은 펀드매니저가 여름휴가를 가고 미국에서 거래량이 둔화되는 시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100대 기업 중 8월에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기업은 구글과 또다른 기업 한 곳 등 두 곳 뿐이라면서 만약 시장 상황 등으로 8월8일 상장할 수 없다면 알리바바가 8월 상장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이 9월로 미뤄지더라도 중국에서는 숫자 9 역시 ‘오래다’라는 의미의 단어 ‘주’(久)와 발음이 같아 무병장수와 영원함을 상징하는 숫자로 여겨지는 만큼 알리바바에게는 나쁜 소식은 아니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알리바바의 이번 IPO 규모는 약 200억 달러(약 20조4천억원)로 지난 2008년 비자의 196억 달러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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