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은 성폭행으로 보복” 인도 마을의회 황당 명령

“성폭행은 성폭행으로 보복” 인도 마을의회 황당 명령

입력 2014-07-12 00:00
수정 2014-07-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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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성폭행’ 지시한 촌장·용의자 등 2명 체포

인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한 10대 소녀가 마을 의회의 명령으로 보복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州) 경찰은 14세 소녀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한 보카로 지역 촌장과 성폭행 용의자 등 2명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폭행을 저지른 용의자는 지난 6일 이 소녀의 오빠가 자신의 부인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마을 의회에 처벌을 요구했고, 마을 원로들은 회의를 열어 보복 차원에서 소녀를 성폭행하라고 명령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공권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인도의 시골 지역에서는 보수적인 마을 의회가 공권력을 대신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피해 소녀의 어머니는 “마을 의회에 싹싹 빌었지만 아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고 딸은 숲에 끌려갔다”고 CNN 방송에 말했다.

이 소녀는 성폭행당한 뒤 아버지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으며, 피를 흘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복수를 위해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12월 수도 뉴델리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이슈가 크게 부각됐다.

이에 인도 정부가 성범죄자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형법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최근 들어서도 10대 사촌 자매가 성폭행 당한 뒤 나무에 매달려 살해되는 등 끔찍한 성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월 웨스트벵갈주(州)에서는 이웃 마을 남성과 사귀던 20세 여성이 마을 의회의 명령으로 1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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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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