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관측이래 가장 더워…지구온난화 의심 여지 없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지구온도가 130여 년 전 기상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1일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수주 간 미국 내 여러 지역에 때 이른 한파가 몰아쳤지만 연말을 한 달 앞둔 현재 올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1월~10월의 지구 평균 온도는 20세기 같은 기간의 평균 온도인 섭씨 14.1도보다 0.68도가 높았다.
CNN의 기상학자 데렉 반 뎀은 “NOAA의 분석은 지구온난화에 대해 의심을 갖기가 더 어려워졌음을 시사해준다”고 말했다.
NOAA는 또 올해 10월이 기상관측 시작 이래 가장 더웠다며 20세기 10월 평균 지표면 온도 섭씨 9.3도보다 2도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올해 10월 평균 온도가 관측 사상 4번째로 높았다고 NOAA는 덧붙였다.
NOAA는 “10월 온도가 기록적으로 높았던 것은 육지와 해수면 모두 지구 전역에서 따뜻해졌고 남반구와 북반구 모두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 뎀은 “주목할 점은 기록적인 온도 상승이 지구의 특정 부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이는 지구 온난화에 예외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평균 지구온도가 2~3도만 높아져도 해수면 상승, 극심한 폭풍우, 극지방 해빙 등으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당사국총회는 평균 지구온도가 섭씨 2도 올라가면 ‘위험하다’고 규정했다.
NOAA는 올 초부터 현재까지 북서 유럽, 극동 러시아 일부, 태평양 북동부와 서부 적도 지역에서 기온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또한 호주,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등에서 10월 평균 온도가 20세기 평균 온도보다 섭씨 2도 이상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겨울철이 추웠던 미국 중부 지역은 예외적으로 올해 평균 온도가 지난 세기 평균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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