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의사 에볼라 사망…11명째

시에라리온 의사 에볼라 사망…11명째

입력 2014-12-19 19:57
수정 2014-12-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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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의사의 멘토…의료계의 큰 손실”

에볼라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시에리리온에서 최고 권위의 의사 가운데 한 명인 빅터 윌로비(67) 박사가 의사로서 11번째로 에볼라에 감염돼 숨졌다고 AP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로비 박사는 캐나다에서 개발된 에볼라 실험약 ZMAb이 공수돼 왔으나 투약 직전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시에라리온 의료원장 브리마 카르그보 박사는 윌로비의 사망을 알리면서 그가 지난 13일 에볼라 양성판정을 받아 긴급의료구호단체에서 운영하는 수도 프리타운 근처 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윌로비 박사는 항상 후배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멘토였다. 그의 죽음은 의료계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에볼라 치료제 ZMAb의 도착으로 윌로비의 소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이 약이 투여되기 전에 윌로비가 사망했다고 카르크보는 덧붙였다.

에볼라 치료제로 많이 알려진 지맵(ZMapp)은 ‘MB-003’, ‘ZMAb’ 등 2가지 약물을 혼합해 제조된 것으로, MB-003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직후의 원숭이에게 투여할 경우 100% 치료됐으며 ZMAb은 감염된 지 24시간 안엔 100%, 48시간 이내엔 50%의 생존율을 각각 기록했다.

에볼라가 집중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서아프리카에서는 지금까지 350여 명의 의료종사자가 에볼라에 희생됐다.

환자의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에볼라는 주로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나 치료하는 의료종사자들이 감염되기때문에 종종 ‘간병인 질병’이라고 불린다.

올해 초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발병한 에볼라로 기니와 인접한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등을 중심으로 1만 8천600여 명이 감염돼 7천 명 가까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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