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잠룡 크루즈, 미·쿠바 국교 정상화 추진 맹비난

공화 잠룡 크루즈, 미·쿠바 국교 정상화 추진 맹비난

입력 2014-12-20 02:24
수정 2014-12-2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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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기고문서 “또 다른 외교실패로 남을 것”

미국 공화당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후보로 거론되는 극우 보수파 테드 크루즈(44·텍사스) 연방 상원의원이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크루즈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미 시사 주간지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추진은 러시아, 이란을 잇는 미국의 세 번째 외교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쿠바의 카스트로 독재 정권 체제를 더 공고히 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카스트로 정권에 협력했다가 지금은 반대자로 돌아선 쿠바 반체제 인사와의 인터뷰, 자신의 가족이 쿠바에서 겪은 경험을 소개하고 미국 정부가 쿠바 외교 방침을 재설정하기 전 몇 가지를 관철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크루즈 의원은 먼저 학자와 군인으로 피델·라울 카스트로 정권에 힘을 보탰다가 반체제인사가 된 두 사람을 지난해 7월 만나 얘기를 나눴다며 이들을 통해 1959년 혁명 이후 ‘거대한 감옥’으로 변한 쿠바의 실상을 접했다고 말했다.

정적을 포함한 모든 국민을 통제하고자 카스트로 형제가 정치적 탄압을 일삼고 경제를 착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혁명 이후 쿠바에서 피델 카스트로 정권에 붙잡혀 투옥과 고문을 당한 고모의 사례를 통해서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썼다.

크루즈 의원은 쿠바를 지배하는 피델·라울 카스트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배우려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마치 체제 변혁을 꾀할 것처럼 서방 국가를 속여온 푸틴 대통령과 같이, 이번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추진은 카스트로 형제가 미국을 속여 경제 지원을 받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쿠바의 정치 개혁 없는 양국 간 관계 개선은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루즈 의원은 구소련 붕괴로 말미암은 원조 중단, 베네수엘라 경제난 등 쿠바가 처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구태여 카스트로 정권에 지원하려는 요량이었다면 미국이 최소한 세 가지 약속을 받아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세 가지 약속은 ▲자국 국민과 미국민에 대한 부당한 억류 금지를 포함한 쿠바의 사법 개혁 ▲카스트로 정권에 반대하는 정파에 대한 정치 참여 인정 ▲카스트로 정권의 정치 탄압 금지 및 인권 상황 개선이다.

크루즈 의원은 이러한 선결 조건을 얻지 못한 채 이뤄지는 양국 간의 정상화 추진은 카스트로 정권만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미국의 친구인 쿠바 반체제 인사들을 위해 내년 1월 의회에서 적극 반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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