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일국양제 신념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시진핑 “일국양제 신념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입력 2014-12-20 14:28
수정 2014-12-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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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홍콩 행정장관에 일국양제 원칙 고수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어떤 어려움과 도전이 있더라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두 체제)’에 대한 신념과 결심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를 방문한 시 주석은 이날 마카오 주권 반환 15주년 기념식에서 “일국양제는 국가의 기본 국책”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를 굳건히 견지해나가는 것이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 번영과 안정의 필요조건이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중국꿈(中國夢)을 이루는 중요한 구성부분”이라며 “국가와 민족은 물론 홍콩·마카오, 외래 자본투자자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마카오 특별행정부의 환영 만찬에서도 “마카오가 조국으로 돌아온 이후 15년 동안 경제·사회적으로 장족의 발전과 거대한 성취를 이뤄냈다”며 “일국양제의 위대한 구상은 강력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제까지 누구도 해본 적이 없는 일국양제의 실천은 순조롭게만 진행될 수 없다”면서 “점점 성과가 많아질수록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탁자 위에서 경극을 할 수 없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노선과 정책이 맞고 몸놀림이 민첩하며 마음이 모아져야만 (불가능해 보이는) 탁자 위에서도 경극을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이처럼 일국양제를 강조한 것은 홍콩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를 겪으면서 흔들린 일국양제에 대해 확고한 원칙 고수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카오는 1999년 12월 20일 주권이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 일국양제 원칙과 기본법에 따라 2049년까지 50년간 고도의 자치를 보장받아 독자적인 사회·경제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마카오는 그동안 고속 성장을 해왔으나 최근 카지노 산업이 부진을 보이며 경제가 위축되자 반중 감정이 높아지고 일국양제에 대한 동요 조짐이 일자 이에 대한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한 주권 반환 기념식에 이어 열린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행정장관의 제4대 행정장관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판다곰 한 쌍을 마카오에 선물하기도 했다.

그는 추이 행정장관에게는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며 일국양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반환 기념식 참석차 마카오를 방문한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도 만나 홍콩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인하고 일국양제 원칙과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이번 주 홍콩 도심의 마지막 시위캠프를 철거하고 시위주도자를 대거 체포했다. 이로써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가 79일 만에 종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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