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美 케리와의 전화통화서 ‘소니 해킹’ 비난

中 왕이, 美 케리와의 전화통화서 ‘소니 해킹’ 비난

입력 2014-12-22 13:59
수정 2014-12-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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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우회비난’ 해석도…對대만 군함판매 결정에도 ‘항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21일 전화통화를 하고 중미관계 등을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이번 접촉에서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관련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중국은 모든 형태의 인터넷 공격과 인터넷 테러 행위를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또 그 어떤 국가나 개인이 다른 국가에 있는 시설을 이용해 제3국에 대해 인터넷 공격을 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가 비록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해킹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보는 미국이 대북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그의 이런 발언들은 우회적인 대북 비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왕 부장은 또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이번 정상회담은 중미 간 신형대국관계 건설을 위한 새롭고 강력한 동력을 주입했다”고 평가했다.

또 2015년은 유엔(UN) 창설 70주년이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는 과거를 총결산하고 미래를 전망하고 계획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이 이날 “대만문제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근 대만에 구형군함 4척을 판매키로 한 것에 대해 항의했음을 시사한다.

왕 부장은 “중미 쌍방이 양국 원수들이 달성한 중요한 공통인식을 성실히 시행하고 교류, 협력, 합작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며 “상호 간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관심 사항을 존중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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