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위치추적’ 장치 도입 에어아시아, 실종기에는 미적용

‘위성 위치추적’ 장치 도입 에어아시아, 실종기에는 미적용

입력 2014-12-30 10:51
수정 2014-12-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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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해 부근 상공에서 실종 사고를 낸 에어아시아가 여객기 위치를 자동으로 송신하는 위성 위치추적 장치를 이미 도입했으나 사고기(QZ8501편)에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영국 인공위성 업체 인마샛(Inmarsat) 관계자 말을 인용해 에어아시아가 올해 항공기 위성 위치추적 시스템를 도입했으나 실종기에는 미적용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시스템은 여객기가 2분마다 위성을 통해 위치를 송신하도록 한 것으로 인마샛은 여객기와 인공위성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마샛의 크리스 맥러플린 부대표는 에어아시아가 지난 8월 위성 통신을 이용한 위치 추적 및 승객용 와이파이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지난달부터 공식 상용화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해당 시스템이 실종기와 같은 에어버스 A320 기종에도 일부 적용됐으나 QZ8501편에는 설치되지 않았다고 맥러플린 부대표는 덧붙였다.

WSJ은 또 에어아시아가 업계에서도 위성 위치추적 시스템을 비교적 일찍 도입해 경쟁사에 영향을 미친 사례라고 덧붙였다.

에어아시아는 그러나 해당 내용과 관련한 WSJ의 질의에 아직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한국인 가족 3명 등 총 162명을 태운 QZ8501편은 28일 오전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 8시30분께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주변 관련국들은 실종 지점인 자바해 인근 해상과 육상에서 다각도로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실종기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이후 항공기 위치를 자동으로 실시간 업데이트하는 위성 위치추적 시스템을 의무화하자는 논의가 이뤄졌으나 비용 문제 등으로 도입이 늦어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기존에는 지상의 기지국이 항공기와 주기적으로 교신하는 방식으로 위치를 파악했는데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을 계기로 바다나 오지 등 기지국이 없는 곳에서는 항공기의 항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지난 3월 239명의 승무원과 승객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가다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은 인도양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국제사회의 전방위 합동 수색에도 아직 잔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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