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힐러리 이메일’ 대대적 수사…“기류 심상치 않다”

美 FBI ‘힐러리 이메일’ 대대적 수사…“기류 심상치 않다”

입력 2016-03-29 07:12
수정 2016-03-2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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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국장 “독립적으로 신속히 수사”, 요원 147명 투입에 범죄혐의 수사에 속도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는 조짐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28일(현지시간)자 워싱턴포스트(WP)에 “147명의 FBI 요원들이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들에 대한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혀서다.

FBI는 힐러리가 국무장관 시절 자택에 개인 이메일 서버를 구축한 뒤 개인용 블랙베리와 연동해 비밀이 담긴 공무용 이메일을 측근들과 주고받은 것이 국가안보에 저촉되는지를 수사해왔다.

그런가 하면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도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서버를 수사 중인 FBI와 검찰이 그녀의 오랜 측근들을 공식 으로 소환조사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일련의 보도가 이어지자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메일 스캔들’ 국면이 의외로 심각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이 나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난해 일축하면서 이 스캔들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FBI의 수사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그러다가 올초 폭스뉴스가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서버에서 1급비밀을 넘어서는 수준의 ‘특별 접근 프로그램’(SAP) 관련 정보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기소’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말들이 나왔다.

코미 국장의 이날 “147명 수사” 발언은 이런 흐름 속에서 터진 것이다.

WP는 FBI가 오는 11월 대선에 근접해 어떤 조치를 발표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7월 이후 수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앞서 코미 국장은 이달 초 의원들에게 “수사 인력과 기술 등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이 수사를 철저히 챙기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FBI가 독립적이고 유능하며 신속하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의 초점은 개인 이메일을 통해 비밀자료가 다뤄진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있는지, 자택에 설치된 개인서버가 해킹됐는지 등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편의를 위해 개인 이메일 계정을 선택했으며 이는 국무부에 의해 허가됐다”며 “공무와 개인 이메일을 위한 별도의 휴대전화를 갖느니, 1개를 갖고 다니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같은 달 민주당 경선주자 토론회에서 그녀는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다. 실수했다”면서도 “그러나 금지된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 ‘비밀 자료’도 나중에야 비밀로 소급된 것이라는 게 힐러리 캠프의 입장이다.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은 “이 이슈가 힐러리 캠프에는 ‘목의 가시’ 같은 사안이며 대선 본선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T는 클린턴 전 장관 측근들의 소환조사 움직임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 측이 보안조처가 취해지지 않은 이메일 시스템을 통해 알고도 혹은 부주의하게 비밀자료를 다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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