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후임은 누구?? 안개 속에 파묻힌 브라질 대통령 승계자

호세프 후임은 누구?? 안개 속에 파묻힌 브라질 대통령 승계자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4-18 12:46
수정 2016-04-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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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하면서 과연 누가 대통령직을 승계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퇴출당한다. 브라질 헌법에 따라 미셰우 테메르(사진)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되지만 테메르 부통령 역시 탄핵 위기에 몰린 상태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513명의 의원 중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탄핵안이 상원으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의 의회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표결 결과가 속속 전해졌고, 찬성·반대 측 군중 사이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방송은 압도적인 표차로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전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속한 집권 노동자당(PT)도 이를 공식적으로 수용했다.

 상원은 심의·토론 절차를 거쳐 조만간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전체 의원 81명 중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현지 언론은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44∼47명이 찬성하고 19∼21명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 표결을 남겨놓고 있지만 이미 탄핵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서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하원에 테메르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사유는 정부회계법 위반이다. 테메르도 호세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의회 심의를 받지 않은 채 정부지출을 늘리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는 회계 부정으로 간주되고 있다. 호세프 낙마에 결정타가 된 ‘페트로브라스 스캔들’로부터 테메르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조만간 의회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이 문제를 다룰 전망이다.

 테메르 부통령 뿐만이 아니다. 승계 2순위인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도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쿠냐 하원의장이 5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수수해 브라질 검찰에 기소된 상태라고 전했다.

 승계 3순위인 레난 칼헤이로스 상원의장도 난망한 상황이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에 연루돼 검찰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메르 부통령과 쿠냐 하원의장, 칼헤이로스 상원의장 모두 브라질 최대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 정계 안팎에선 조기 총선만이 브라질을 마비시키고 있는 현재의 정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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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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