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내년 이후 금리전망치 하향조정…월가 “올해 1차례 인상”

美연준 내년 이후 금리전망치 하향조정…월가 “올해 1차례 인상”

입력 2016-06-16 11:26
수정 2016-06-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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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밀리는 금리인상 시기…7월 확률 낮아지고 9월 이후에 무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15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하면서 2017∼2018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은 연내 2차례 인상 전망은 유지했지만, 이마저도 1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게 글로벌 금융시장의 예상이다.

16일 연준이 내놓은 새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0.875%로 이전과 같이 두면서, 연내 2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 참가한 연준 위원 17명 중 6명은 연준이 올해 1차례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지난 3월 전망했던 1.875%에서 1.625%로, 2018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에서 2.375%로 각각 크게 하향 조정했다.

분기마다 한 차례씩 업데이트되는 점도표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 위원들의 장기 금리 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장기 기준금리 전망치도 기존 3.25%에서 3.00%로 내렸다.

금융시장에서도 미국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점친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FOMC 전 17.9%에서 7.2%로 줄어들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3%에서 29.4%로, 11월은 36%에서 30.9%로, 12월은 54%에서 47.4%로 각각 떨어졌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올해 9월 1차례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당초에는 7월과 12월 2차례를 예상했지만, 연준 위원 17명 중 6명이 1차례 인상을 예상해 전망을 수정한다”고 말했다.

맥쿼리의 티어리 위즈먼 애널리스트는 “옐런 의장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바로 인상할 것이라는 뉘앙스는 아니었다”면서 “FOMC는 입장이 명백히 더 신중해졌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FOMC는 성명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금리 인상 휴지기가 더 오래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면서 “예상보다 통화정책 완화 선호(비둘기) 경향이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1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고, UBS는 9월 이전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예를 들어 7월까지라고 했을 때 그 일(금리인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면서도, 그 전제로 “우리(연준)가 (금리) 인상을 위한 완벽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믿기에 충분히 강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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