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대선 우려에 공포지수 급등…다우 0.16% 하락 마감

뉴욕증시 미 대선 우려에 공포지수 급등…다우 0.16% 하락 마감

입력 2016-11-04 07:22
수정 2016-11-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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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우려로 시장 ‘공포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하락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7포인트(0.16%) 하락한 17,930.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8포인트(0.44%) 낮은 2,088.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7.16포인트(0.92%) 내린 5,058.4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진행과 관련한 영국 고등법원 판결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하던 증시는 대선 관련 우려와 개장 후 발표된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상승 동력을 잃었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실적 우려로 급락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70% 급등한 22.16을 기록했다. VIX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21% 급등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급증한 것이 공포지수를 오르게 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공동조사한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소식이 전해지기 전 수준인 6%포인트로 다시 벌어졌지만 시장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기술이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이외에 소비와 산업, 소재, 부동산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유틸리티와 에너지, 금융은 상승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이번 분기 실적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5.6% 하락했다.

웨어러블 기기 업체인 핏빗의 주가는 보통 판매가 증가하는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돈 데 따라 33.5% 급락했다.

홀푸드의 주가는 점포 매출 감소세가 완화됐다는 소식에 장중 강세를 나타냈으나 0.18%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2016년 7~9월) 미국의 생산성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이전의 하향세가 안정되는 신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3분기 생산성이 연율 3.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2.5%와 2.3%를 웃돈 결과다. 3분기 생산성은 2015년 가을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으며 2년 만에 가장 크게 향상됐다.

전문가들은 3분기 생산성 호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0월29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개월래 최고치를 보였지만 고용시장 호조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수준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7천명 늘어난 2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5만8천명을 웃돈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4일 발표되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17만5천명이다. 전달에는 15만6천명 늘었다.

지난 9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예상을 웃돈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기업의 투자 심리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9월 공장재수주실적이 0.3% 증가해 석 달 연속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8월 공장재수주는 당초 0.2% 증가에서 0.4% 증가로 수정됐다.

기업의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항공기를 제외한 9월 비국방자본재(핵심 자본재) 수주는 1.3%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1.2% 감소였다.

핵심 자본재 수주는 올해 들어 9개월간 전년 대비 3.9%가 감소해, 민간 분야가 여전히 투자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국 경제 활동의 12%가량을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은 전 세계 수요 둔화와 달러 강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의 지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1에서 54.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영국 정부가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채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권한이 없다는 영국 고등법원 판결은 브렉시트 우려를 다소 완화하기도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불안감에 증시가 큰 폭으로 강세를 나타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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