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의 민감성 고려해 구체적 언급 자제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주한 일본대사와 부산 총영사를 소환조치 한 데 대해 “외교관이 오가는 것과 관련해선 ‘드물지 않은 관행’(not an uncommon practice)”이라고 밝혔다.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일본의 주한 대사 소환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더 이상의 언급을 삼간 채 “(한국과 일본) 양국이 그 결정에 관해 얘기하도록 두겠다”고만 말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커비 대변인의 언급에 대해 일각에선 일본의 주한 대사 소환 조치의 파장을 애써 일축하면서 양국 간의 원만한 문제 해결이 바람직함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양국 정부는 2015년 12월 민감한 역사적 유산에 대한 합의를 선언함으로써 용기와 비전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합의는 화해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합의는 지난해 양국 간은 물론 다면적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고, 또 이런 심화된 양국 간의 유대는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역사 문제에 접근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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