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보 유출자 색출 나서자 ‘비밀 채팅앱’ 백악관서 인기

트럼프, 정보 유출자 색출 나서자 ‘비밀 채팅앱’ 백악관서 인기

입력 2017-02-15 09:35
업데이트 2017-02-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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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백악관 직원들 사이에서 ‘비밀 채팅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은 PC와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 ‘컨파이드’(Confide)로, 수신자가 확인하면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스크린샷(화면 캡처) 방지 기능을 갖춰, 주고받은 텍스트나 사진, 문서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다.

컨파이드가 백악관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가는 것을 엄중 단속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호주·멕시코 정상과의 통화에서 ‘막말’이 오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오바마의 사람들’이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유출자 색출을 지시했다. 두 정상과의 통화는 녹취록 형태로 유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접촉 거짓 보고’ 논란으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퇴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날 트위터에 “진짜 기삿거리는 왜 워싱턴에서 이렇게 많은 불법적 유출들이 있는가이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WP는 “백악관 직원들이 언론과 접촉했다는 혐의를 받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읽으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비밀 채팅앱’에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컨파이드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해킹 사건이 터진 후 공화당 고위 당직자들도 즐겨 사용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액시오스’(Axios)는 소개했다.

백악관 직원이 컨파이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컨파이드에서 지워진 메시지에 아무도 접근할 수 없어, 위법 행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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