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측 “웜비어 송환 노력 중단한 적 없다”

오바마 측 “웜비어 송환 노력 중단한 적 없다”

입력 2017-06-21 07:06
업데이트 2017-06-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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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전 NSC대변인 성명…전임 정부 비판론에 부담 느낀듯

북한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송환된 후 엿새 만에 숨을 거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사망에 대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이 재임 시 송환 노력을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네드 프라이스는 20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오바마 행정부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외국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보장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지낸 프라이스는 “그들의 줄기찬 노력은 오바마 행정부 동안 북한에 구금돼 있던 최소 10명의 미국인이 석방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프라이스는 “웜비어가 그들 가운데 있지 못한 것은 가슴 아프다”면서 “그러나 그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중단된 적이 없었고, 임기 말에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고 미 일간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웜비어는 ‘오바마 정부’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16년 1월 북한에 억류됐다.

미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그는 북한 관광을 하다가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고, 2달 뒤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 만인 지난 13일 심한 뇌 손상에 따른 혼수상태로 고국으로 송환됐으나 19일 사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이 외국에 억류된 자국민에 대한 석방 노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웜비어를 애도하는 분위기, 나아가 전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토에게 일어난 일은 완전히 치욕스러운 일”이라면서 “솔직히 웜비어를 집에 더 일찍 데려왔다면, 결과는 많이 달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바마 정부’를 겨냥했다.

웜비어의 아버지인 프레드도 기자회견에서 “우리 부부는 전임 오바마 정부에 대해 말이 부족할 정도로 실망스러웠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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